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 서평

– 생각은 작게 시작해도, 방향은 분명해야 한다

 

온라인 비즈니스에 관심이 생긴다는 건 어쩌면 꽤 자연스러운 흐름인지도 모른다. 반복되는 일상과 회사생활에 점점 지치고, 출퇴근으로 소비되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무렵이면, 누구나 한 번쯤은 '이게 정말 내가 원하는 삶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려는 과정에서 ‘나만의 비즈니스’를 상상하게 되고,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온라인이라는 무대가 떠오른다.

 

유튜브를 보거나 검색을 해보면,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아 보인다. “방구석에서 월 천만 원”, “스마트스토어 6개월 차 매출 2억” 같은 자극적인 제목들이 넘쳐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정작 내가 뭘 해야 할지는 감이 오질 않는다. 남들이 말하는 대로 따라 해봐도 잘 안 되고, 나만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에 점점 의욕도 사라진다.

그런 상황에서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는, 무턱대고 달리려는 사람을 잠시 멈춰 세우고 “정확히 이 방향으로 가보자”고 말해주는 책이었다.

 

브랜드를 중심으로 설계된 비즈니스의 정석

이 책은 시작하라고만 말하지 않고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와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가’를 함께 이야기한다. 그게 이 책이 다른 수많은 온라인 비즈니스 책들과 구분되는 지점이라고 느꼈다. 단순히 “온라인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정말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의 구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마음에 들었던 건, 이 책이 “브랜드”라는 개념을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그냥 잘 팔리는 제품을 찾고, 광고를 돌려 매출을 올리는 방식이 아니라, 고객과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를 만들고 그 안에서 지속적인 수익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이야기한다. 그래서 읽다 보면 점점 ‘단기 수익’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나만의 브랜드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에 집중하게 된다. 그 방향성 자체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겉으로만 번쩍이는 이야기보다,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전략이 훨씬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책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을 심어주는 게 아니라 정확하게 '누가', '어떤 마인드셋을 가지고',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는 점이었다. 쉽게 말하면, 무작정 “하자!”는 식의 동기부여가 아니라, “이걸 이렇게 하면 된다”는 구체적인 사고 방식과 실행 프레임을 제공해주는 책이라는 얘기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면, “뭔가 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감정보다 “이렇게 해보면 되겠구나”라는 실제적인 감각이 남는다.

 

 

작게 시작해도 괜찮다, 중요한 건 방향이다

‘방구석 비즈니스’라는 표현은 어쩌면 가볍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그 말 속에 담긴 무게가 달라진다.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성을 키울 수 있고, 자본이 많지 않아도 고객을 만들 수 있으며, 조금씩이라도 ‘내 브랜드’를 키워나가는 방향으로 비즈니스를 설계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때문이다.

결국 이 책이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는, 생각은 작게 시작해도 방향만은 분명하게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이 말하는 전략이 모두에게 똑같이 통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자금이 너무 부족하거나, 사업 자체가 처음인 사람에게는 다소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고, 직장 생활과 병행하면서 실천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무형의 공간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면, 이 책은 정말 좋은 출발점이 되어줄 거라고 확신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성공하려면 무언가 대단한 걸 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다. 대신, 내가 지금 가진 자원 안에서 ‘어떻게 꾸준히 키워나갈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되었고, 그게 온라인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이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누군가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싶은데 뭐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묻는다면, 나는 이 책을 망설임 없이 추천할 것 같다. 모든 답을 다 알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답을 찾는 방향을 아주 선명하게 보여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그게 이 책의 진짜 힘이고,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한 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1년에 10억 버는 방구석 비즈니스 ❘ 라이언 대니얼 모런 ❘ 신솔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