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왕자,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잊어버리는 것일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잊어버리는 것일까?

『어린 왕자』 서평 – 동화 속에 숨겨진 철학적 메시지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위의 문장이다. 이 책은 단순한 동화가 아니라 사랑과 관계, 인간의 삶과 본질, 그리고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철학적인 작품이다.

 

처음 읽었을 때는 단순한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다시 읽으면 읽을수록, 책 속에 담긴 메시지가 더 깊고 뚜렷하게 다가온다. 이 글은 『어린 왕자』의 단순한 줄거리를 넘어, 이 작품이 우리에게 던지는 철학적 질문과 삶의 의미를 해석하는 서평이다.

어린 왕자의 여정 –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인간의 모습을 담은 비유

책에서 어린 왕자는 여러 개의 별을 여행하는데 그곳에서 만나는 어른들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 인간이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각양 각색의 모습들을 상징한다.

 

왕 – 권력과 통제에 집착하는 인간
허영심 많은 남자 – 타인의 인정과 칭찬 없이는 존재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인간
술꾼 – 현실을 회피하며 스스로를 속이는 인간
사업가 – 소유에 집착하며 돈과 숫자로 삶을 채우려는 인간
가로등을 켜는 사람 – 무의미한 규칙과 시스템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
지리학자 – 탐구하고 기록하지만 정작 직접 경험하지 못하는 인간

 

어린 왕자가 이 별들을 떠나면서 느끼는 것은 단 하나다. 어른들은 중요하지 않은 것에 집착하며, 정말 중요한 것을 보지 못한다. 이것은 어린 왕자의 여행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면서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다.

 

"사람들은 급하게 살아가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모른 채 지나쳐 버리지."

책에서 어린 왕자는 어른들에게 익숙한 것들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사람들은 숫자에만 집중하고, 감정을 소홀히 한다.",  "사람들은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친다." 현대 사회를 보면 이 말이 얼마나 정확한지 알 수 있다. 우리는 시간이 없다며 바쁘게 살아가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사랑, 관계, 행복)에 시간을 쓰지 않는다. 우리는 돈과 성과를 중요하게 여기지만, 정말 가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지 않는다.

 

어린 왕자가 여행하며 본 어른들의 모습은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길들인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다는 뜻이야." – 여우가 가르쳐 준 사랑과 책임

책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은 바로 어린 왕자가 여우를 만나는 장면이다. 여우는 어린 왕자에게 "길들인다"는 것의 의미를 설명한다.

 

길들인다는 것은 단순한 소유가 아니라, 서로의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이다. 사랑은 책임을 수반하며, 진정한 관계는 단순한 감정보다 더 깊은 의미를 가진다. 현대 사회에서 사랑은 가볍게 다루어질 때가 많다. 우리는 쉽게 사랑하고 쉽게 헤어진다. 깊이 있는 관계를 맺기보다, 표면적인 만남에 익숙해져 있다. 하지만 여우가 말했듯이,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길들이는’ 과정이며, 책임과 의미가 따른다.

 

어린 왕자가 장미와의 관계를 깨닫게 된 것도 이 순간이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내 장미를 특별하게 만든 것은, 그 장미를 위해 쏟은 시간 때문이야."

사랑과 관계의 본질을 깨닫고 떠나는 어린 왕자의 모습은 우리가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우리는 무엇을 보고 살아가는가?

이 책이 던지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바로 이 문장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돈, 명예, 성공 등)에 집중하며, 진짜 중요한 것(사랑, 우정, 삶의 의미)은 놓치고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에는 마음으로 세상을 보았지만, 어른이 되면서 숫자와 논리로만 세상을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쇼펜하우어가 말했듯, 진정한 삶은 내면에서 비롯된다.

"외적인 성공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의 충실함이다."

 

『어린 왕자』는 우리가 어떤 가치를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묻는 책이다.
우리가 보는 것은 무엇인가? 정말 중요한 것은 어디에 있는가? 질문은 단순한 철학이 아니라,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 질문이 된다.

결론 – 우리는 어린 왕자를 떠나보냈는가?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한 가지 깨닫게 된다.

어린 왕자는 우리가 어린 시절에 가졌던 순수한 마음,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상징 하지만 우리는 자라면서 어린 왕자를 떠나보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는 다시 삶을 순수한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다시 가장 중요한 것을 찾을 수 있다.

 

 

어린왕자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 최복현 ❘ 노마드